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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
불러 세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작고 귀여운 남자아이가 삶짝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 지부의 첫번째 치유이자, 아이돌로 유명한 안이다.
그 꼬리에 처음부터 당황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소동물 같은 거동이나 방울같은 목소리에, 일반 직원 중에서도 꾸준히 팬을 늘리고 있다고 들었다.
「안녕. 무슨 일이야? 안.」
「아고트에게 사탕을 받아서요. 나눠주러 왔어요. 오늘 하루도 바쁘고 힘들겠지만, 단것으로 조금이라도 더 힘을 냈으면 해서」
「안은 정말, 언제 대화를 해도 편안함을 주네. 치유의 천재야...!」
「에, 그런, 나는 전혀......」
안이 건네준 사탕은, 형아와 만난 그 날, 미아가 된 나에게 건네진 것과 같은 것이었다.
「이거, 그립네」
「그리워?」
「응, 옛날에 이거랑 똑같은 사탕을 나한테 줬던 독극물 남자가 있어서. 나의 은인이며, 이 지부를 만드는 계기가 된 독극물 남자야」
「그랬군요. 어떤 남자였어요?」
「그렇네···· 어쨌든 밝고, 무드 메이커라는 의미에서는, 디온과 분위기가 꽤 가까우려나? 단지, 디온이랑 달리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시지만 말이지. 생각이 둔해진다면서.
그는 독극물 남자이면서도, 연구원이기도 했어」
「연구원...!? 굉장해, 똑똑하네요·····!」
「그렇지. 하지만 머리가 좋다는 사실만 따지자면, 우리 헴록도 그렇고, 그 외에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너희는 기본적으로 똑똑한 개체가 많으니까. 그의 대단한 점은, 독극물 남자가 연구원을 해서, 본부에서 직원과 움직인다는 것을, 상층부에 인정시켰다는 점이야. 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독극물 남자와 인류는 공존할 수 있다는, 당연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을 배웠어.」
「독극물 남자지만 연구원...... 멋있어요. 나도 장래에, 그런 독극물 남자가 됐으면 좋겠다」
「안은 독서를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어려운 책은 좀처럼... 한자도 아직 전혀 외우지 못해서」
그렇게 말하고 안은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안은 자꾸 기억이 누락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고, 모처럼 외운 한자도, 일정한 시간 후에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래도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안은 향상심 덩어리이자, 지부 일동, 가능한 한 안의 일은 서포트하고 싶다고ㅡ 그 삐뚤어진 시안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안을 대하는 태도는 부드럽다.
뭐, 시안 같은 경우는 죄책감도 있으려나. 나처럼.
「장하다, 장하다. 배우려는 그 자세가 중요해. 안이 연구원이 되면, 분명 굉장히 우수할 거야」
쓰다듬기 좋은 정도의 키차이 때문에, 나도 모르게 안의 머리를 쓰다듬어 버린다.
그리고 그 때마다, 왠지 감회가 새롭다. 머리를 쓰다듬받던 내가, 이번에는 쓰담는 쪽이 될 줄이야.
「정말요! 기쁘다. 저, 언젠가 연구원이 되어 지부장의 일을 서포트하고 싶어요. 지부장이 안심하고 잘 수 있도록」
나는, 안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 인간이 아니야. 근심없는 미소에, 가슴속이 욱신욱신 아팠다.
미아를 되돌아가게 해준 그 날부터, 나와 toxient 형아는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형아는 이름이 「요히라」라고 했다.
「신세를 진 박사가 붙여 주었어. 좀 비틀어져서 멋지지?」
라며 요히라는 한쪽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마치 자수정처럼 아름다운 눈동자와 짝을 이루는 안와는 뻥 뚫려 있지만, 그로테스크하지 않다. 그 구멍을 감추듯, 꽃이 화려하게 피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신체구조로 되어있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뇌에 해당하는 부위가 모판이 되어 피어 있는 것 같고, 무리하게 뽑아내거나 잘라내려고 하면, 치명상이 되는 듯 하다.
「언어 능력에 해당하는 부분이 영향을 받아서 여율이 돌지 않게 되거나, 또 기억을 잃어버리거나, 심한 때라고 움직일 수 없게 된다던가?」
「그거 혹시 실제로 실험하고 시도했다는 거야?」
「당연하지? 나는 연구자니까」
그렇다. 요히라는 toxient이면서 기관의 연구직으로 인류와 함께 일하고 있다.
「나는 toxient로서는 실패한 부류야. 독성이 약해서, 전투라면 별로 쓸모가 없단 말이지. 그런 쓸모없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이 박사님이었다는 것이다.」
요히라는 아무래도 박사님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기분이 좋아보이는 요히라지만, 박사님 얘기를 할 때는 특별히 즐거워 보인다.
「그래서 나의 목표는 박사님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구자가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당연히 연구대상이겠지?」
「····· 좋겠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온다.
「나왔다, 소년의 뾰로통한 얼굴」
「그렇게 뾰로통햐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소년은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별로 불만은 없어. 단지, 나는 신경써주는 어른도 없고, 요히라처럼.목표라던가 없으니까, 조금 부러웠을 뿐」
기관 교육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기관에 소속되어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것이 관례. 그 때문에, 저도 그 이외의 선택지를 생각해 본 시도도 없었고, 특별한 목표도 없었다.
「흐음, 그렇구나ㅡ.」
「·······뭐야 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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